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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제5구간 명상길에서 명상이란 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으로부터 해방되어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의 상태에 이르면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욕심도 없는 평온한 나를 얻는다. 명상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잡음이나 방해가 없는 깊은 산에 들어간다. 아침저녁에는 기온의 차가 심한 계절이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거기에 두 달 전 맞은 백신으로 인하여 온 몸이 쑤시고 그 통증 때문에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명상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이번에는 북한산둘레길 5구간 명상길이다. 북한산탐방안내소를 지나 정릉주차장에서 청수사 입구로 진입하면 명상길 구간이다. 초입부터 계단이 가파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 아파트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30년, 40년 후면 저 아파트들..
북한산둘레길 4구간 솔샘길을 가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다. 물이 없으면 어떤 생물도 존재할 수 없다. 물은 어느 곳에든지 있다. 바다에도, 땅에도, 산에도, 심지어 사막에도 존재한다. 높은 산 꼭대기에 졸졸 흐르는 물이 있다. 산 정상에서 지하 깊숙이 박혀 있던 물이 솟아올라 산에 사는 온갖 풀 나무와 동물들을 살아 숨쉬게 해준다.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그 물을 우리는 샘이라 부른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그 계절에 변화에 따라 생명체들도 변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푸른 빛의 나무들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붉고 노랗게 물들었다. 이번에는 북한산둘레길 4구간 솔샘길이다. 이 길은 예부터 소나무가 무성하고 맑은 샘이 있어 솔샘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성북구의 대표적인 도시공원의 작은 꽃 길을 따라 쉬엄쉬엄 산책하며 걸을 ..
북한산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을 가다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말이다. 옛날 중국의 흉노는 가을이 되면 중국 북방 변경의 농경지대를 약탈하여 겨울 동안의 양식을 마련했다. 그래서 중국 북방의 사람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이 되면 흉노의 침입이 있을지 몰라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지금의 천고마비의 가을은 누구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지금이 바로 하늘은 높고 바람도 서늘하여 걷기에 딱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가을바람에 따라 하늘에는 흰구름이 넘실거린다. 흰구름을 따라 길을 나선다. 북한산둘레길 제3구간 흰구름길 구간이다. 둘레길 걷기의 맛은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스템프를 찍어가며 걷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그 꿈은 사라졌다. 스템프 지점의 스템프는 말라 버렸고 스템프를 안내..
북한산둘레길 제2구간 - 순례길을 걷다가 순례길의 '순례'는 종교의 발생지 또는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순례길의 대표적인 곳이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였던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네이버백과) 북한산둘레길에도 순례길이 있다. 이곳의 순례길은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구간이다. 헤이그밀사인 이준열사와 초대부통령인 이시영선생의 묘, 국가를 찾기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공복군의 합동묘소가 있다. 동양의 평화와 국민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종교의 성인보다 더 받들어야 할 성인이다. 순례길을 가려면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성신여대입구 ..
북한산둘레길 제1구간 소나무숲길에서 세계 어디를 돌아다녀보아도 우리나라처럼 등산하기 좋은 나라는 없다. 우리는 전국의 어느 동네에 살던지 집을 나서서 10분, 20분만 걸어가면 산과 마주한다. 특히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자연 휴식처로 많이 이용한다. 또한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하여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에 이르고 있어,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북한산은 한북정맥에 속한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한북정맥은 추가령에서 남서 방향으로 굽이쳐 내려오다 경기도 양주군 서남쪽에 이르러 도봉산을 만든다. 이곳에서 우이령을 넘어 남서 방향으로 한강에 이르러 다시 솟구쳐 일어난 산이 북한산이다. 북한산..
무료개방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대 산림욕장길을 가려면 입장료를 내고 서울동물원으로 들어와 호주관 입구 또는 북문입구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동물원둘레길과 산림욕장길의 코스를 변경하여 모두가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무료로 개방된 동물원 둘레길, 즉 산림욕장을 간다. 산림욕장길은 호주관 입구에서 시작해서 선녀못이 있는 숲, 아카시아나무 숲, 자연과 함께하는 숲, 얼음골 숲, 전망대, 생각하는 숲, 쉬어가는 숲, 원앙이 숲, 독서하는 숲, 밤나무 숲, 사귐의 숲, 소나무 숲 등 12개의 테마 숲을 지나 북문입구로 내려오게 된다. 반대로 북문입구에서 시작해서 산행할 수도 있다. 초행자는 산림욕장 길 내 3개소의 샛길인 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삼남길 42구간 인덕원길 경기남부2길 인덕원역 5번과 6번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인덕원터라는 표석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인덕원길 짧은 코스의 시작이다. 이곳으로부터 학의천까지 500미터 정도는 삼남길 이정표가 없다. 인덕원 표석을 등지고 골목길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가면 학의천 개울이 나온다. 학의천으로 넘어가는 이 곳까지가 안양이고 다음이 의왕시다. 안양시는 서울, 과천, 의왕, 군포, 광명, 시흥과 접해있는 지역으로 교통의 요지다. 또한 수리산, 모락산, 청계산, 삼성산, 관악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기후가 온화하고 자연재해도 없다. 그런 이유로 삼국시대에도 중요한 각축의 요지로 처음에는 백제 땅이었다가 이후에 고구려 땅이 되었고 삼국통일 이후에는 신라의 땅이었다. 이곳 인덕원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환관들이 나이가 들면 한양에서 내려와 살면서..
삼남길 과천구간 43길 한양관문길 경기남부1길 한 평생 살아보면 수많은 행복의 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행복의 순간을 기억해 보면 어릴 때 친구들과 물장구 치고, 시냇가에서 고기를 잡고, 칡을 캐고,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기억, 청년 시절 밤열차를 타고 떠났던 여행의 행복의 기억들이 전부다. 성년이 된 후에는 성취를 위해, 명예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벌이에 시간을 빼앗겨 그 어떤 행복한 기억을 찾을 수 없다. 결국 청춘의 행복한 시간을 돈으로 바꾼 것이다. IMF 체제가 오고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모든 것이 사라진 후 그것을 깨달았다. 인생이란 행복의 기억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기에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투자의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길을 걷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