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마을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한산둘레길 제13구간 송추마을길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다 송추마을부터는 양주군이다. 양주의 땅을 처음 걸어본 때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그 때 나는 파주에서 의정부로 통학을 했다. 항상 파주와 의정부를 메뚜기처럼 버스를 타고 넘어가던 어느 날이었다. 눈이 억수로 퍼부었던 날, 버스는 파주에서 양주로 넘어가는 쓰르레미 고개 중턱에서 더 이상 가지를 못하고 멈춰버렸다. 우리는 모두 버스에서 내려 의정부에 위치한 학교까지 양주의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장장 여섯 시간의 폭설이 내리는 눈길을 걸어 점심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에 학교에 도착했다. 담임 선생은 몽둥이로 우리의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툭툭 치며 빨리 좀 다니라고 하고 우리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 날은 천재지변이라 학교에서 지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양주라는 지명을 보니 그 날의 기억이 불현듯 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