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레길

(55)
인천둘레길 16코스 장봉도 인천둘레길 16코스인 장봉도는 바다와 산을 함께 걷는 길이다. 장봉도는 동서의 길이가 약 9km, 남북의 폭은 1~1.5km로 되어있는 섬이다. 장봉도 서쪽 끝 약 4km 거리 해상에는 무인도인 동만도와 서만도가 있다. 섬의 중앙지점에 해발 149m의 국사봉을 중심으로 높고 낮은 외줄기 능선이 동서로 길게 뻗어있어 길다는 의미의 장(長)과 봉우리 봉(峰) 글자를 사용하여 장봉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114.6km의 인천둘레길의 마지막 코스인 장봉도를 간다. 삼목선착장 - 장봉선착장 - 옹암해수욕장 - 옹암구름다리 - 거머지산 - 예림원 - 팔각정 – 작은멀곳-장봉선착장 장봉도 코스를 가기 전에 나는 친구들에게 승선시 필요하니 신분증을 가져오라고 당부했다. 장봉도를 가기 위해 삼목 선착장에 도착..
인천둘레길 15코스 강화도 마니산길 어느 나라나 건국신화는 있다. 우리나라도 역시 신화가 있다. 천제의 아들 환웅은 바람, 비, 구름의 신과 삼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세웠다. 어느 날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와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환웅은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동굴 속에서 살라고 하였다. 호랑이는 며칠을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가고 곰은 스무 하루를 견뎌 내 사람이 된다. 환웅은 사람이 된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그 단군은 고조선을 세웠다. 이 단군신화는 삼국유사에 전한다. 그러나 신화를 역사로 오인한 일부 극렬 종교인들은 단군상을 파괴하고 문화재를 손상시키고 있다. 신화는 건국에 참여한 민족들이 당시의 건국의 역사를 상징적이고 관념적으로 표현..
인천둘레길 14코스 부둣길 - 근대 역사의 현장 창문이 없는 공장 안에는 하늘색 작업복을 입은 여공들이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인다. 월급은 여공들의 작업량에 따라 매겨진다. 작업반장은 스톱워치를 들고 작업시간을 잰다. 그곳에는 전화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소변을 참아가며 기계처럼 손을 움직인다. 점심시간 벨이 울린다. 여공들은 식당으로 내달린다. 빨리 먹고 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하여 달려간다. 식사가 끝나면 공중전화 앞에 줄을 선다. 전화 대기 줄이 길어지면 점심시간이 끝날까 봐 발을 동동거린다. 그래도 그들은 불평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피땀이 가족을 살리고 조국의 근대화를 앞당긴다는 생각에. 오늘은 근대 역사의 현장인 인천둘레길 14코스 부둣길로 역사여행을 떠난다. 인천역 - 대한제분 - 북성부두 - 동일방직 - 만석동행정복지센터 - ..
인천둘레길 13코스 월미도 - 근대 역사의 현장 섬의 모양이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져 있어 월미도다. 월미도는 한반도 전쟁 역사의 현장이다. 명청 교체기의 광해군의 실리외교는 탁월했다. 그러나 반정으로 정권을 잡은 인조는 국익보다는 명분만을 앞세운 도덕외교를 했다. 그 결과로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인조는 난을 피해 강화도로 향했다. 그 피난길이 막히자 남한산성으로 피했고,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당했다. 효종은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강화도 피난 길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로를 만들었다. 이 우회로로 가는 길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장소로 월미도를 택했다. 근대에는 영국 순양함이 월미도에서 침몰하여 448명이 익사한 사건이 있었고, 소월미도에서는 러시아 전함이 일본 전함과 부딪쳐 침몰하면서 러일전쟁의 발단이 되기도 하였다. 인천항의 개항 전후로는..
인천둘레길 12코스 성창포길 - 우리나라 근대문화를 만나는 길 한반도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커다란 영토를 가진 대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우리가 약할 때는 어김없이 쳐들어 와서 우리의 주권을 유린했다. 근대에 와서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으로 전세계가 분리되었을 때는 미국과 소련은 우리의 영토를 그들의 마음대로 분할하여 동서진영의 대립 완충지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강할 때는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하여 중계무역으로 찬란한 역사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우리의 국력이 약하거나 강하거나 항상 그 중심에는 인천이 있었다. 오늘은 개항 이후 근대문물이 드나들던 흔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천둘레길 12코스 성창포길을 간다. 동인천역 북광장 - 중앙시장 - 배다리사거리 - 답동성당 - 신포시장 - 홍예문 - 자유공원 - 차이나타운 - 개항박물관 - 제물포구..
인천둘레길 11코스 연탄길 - 달동네와 골목길을 추억하는 길 땅이 줄어들고 있다. 녹지와 평야는 초고층 아파트와 상가들로 바뀌었다. 그곳에 투자한 부자들은 더더욱 부자가 된다. 한편 예전의 화려한 도시는 구도시가 되고 낙후되고 범죄의 소굴이 된다. 그래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30년 정도만 버티면 개발이 되어 웬만큼은 산다. 그러면 예전에 산비탈에 지어진 동네들은 어떤가? 그곳은 청소차도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골목, 쓰레기로 뒤덮여 악취가 나는 그곳에는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 신도시가 개발되면 될 수록 그들은 더욱더 가난해져서 갈 때가 없다. 우리는 그곳을 달동네라 부른다. 오늘은 신도시의 화려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60~70년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네 길을 간다. 도원역 - 인천세무서 - 금창동행정복지센터 - 창영초등학교 - 배다리 헌책방거리 - 송현근린공..
인천둘레길 10코스 신먼우금길을 가다 얼마 전 대한민국에는 사장최대의 폭우가 쏟아졌다. 1907년 기상관측이래 처음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강한 저기압과 강한 고기압의 세력이 한 곳에 정체되어 국지적인 폭우를 만들어낸 것이다. 북극에는 빙하가 녹고 더운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모기가 성행하며, 추운 프랑스, 캐나다에서는 기온이 영상 50도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강바닥이 말라버렸다. 인간이 만들어낸 난 개발이 초래한 기상이변은 매년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폭우가 그치고 모처럼 활짝 개인 날에 우리는 지난번에 이어 인천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을 걸었다. 동막역 3번출구 - 인천환경공단 - 새아침공원 - 달빛공원 - 이암도해안공원 - 용현갯골유수지 - 중구문화회관 - 신선초등학교 - 인하대사거리 - 능안삼거리 - 숭의공구상..
인천둘레길9코스 청량산•봉재산 코스 캐나다의 한 주에서 실험을 시행했다. 사람들을 2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룹 내 모든 사람에게 각각 20달러를 나누어 주었다. 한 그룹은 자기 자신을 위해 선물을 사는 데 쓰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타인을 위해 돈을 쓰거나 기부하라고 한다. 과연 2개의 그룹 중에 누가 더 행복해 할까? 놀랍게도 타인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감을 느꼈다. 요즘 둘레길을 가다가 보면 사유지란 이유로 둘레길을 다니지 못하게 막아 놓았다. 타인의 행복을 가로막는 그 산 주인들은 과연 행복할까? 이번 길은 인천둘레길 9코스, 항구도시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걷는 길, 청량산•봉재산 코스인 연수둘레길이다. [거리] 8.12km [시간] 3시간 5분 인천환경공단 - 봉재산 -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