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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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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8코스 승기천과 문학산 - 인천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 고구려는 부여에서 온 주몽이 건국하였다. 고구려 주민들은 농토가 부족했기 때문에 주변 지역을 약탈하여 생활을 하였다. 고구려 주민들은 키가 작고 야무져서 주변 지역 사람들은 고구려라는 이름만 들어도 도망을 쳤다. 고구려는 계속하여 정복 전쟁을 일으켜 한의 군현을 공략하고 옥저를 정복하여 공물을 받기도 하였다. 만리장성도 고구려의 침입이 무서워 쌓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첫째가 비류이고 둘째가 온조였다. 그런데 주몽이 북부여에 있을 때 낳았던 아들을 데리고 와서 태자가 되자, 온조와 비류는 열 명의 신하와 함께 남쪽으로 떠났다. 온조는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정하였으나 비류는 신하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미추홀에 가서 살았다. 그러나 바다의 짠물 탓에 식수를 ..
인천둘레길 7코스 해안길 – 송도갯벌에서 환경을 생각하다 추억을 만들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 속에 즐거움이 있고 행복이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새우젓 냄새가 물씬 풍기는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고 소래포구까지 기억이 떠오른다. 서로 마주 앉으면 무릎이 맞닿는다는 소문에 정말 그런가 하고 수인선을 타 보았던 추억이 있다. 그러나 정작 열차에 올랐을 때 무릎은 멀고 손을 길게 뻗어야 서로 마주 잡을 수 있는 열차에 폭에 그냥 좁구나 하는 느낌이 이었다. 1995년 이용객이 줄어들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때의 추억이 그리워진다. 이번 인천 둘레길 7코스는 소래포구의 옛 추억을 생각하며 소래포구어시장과 바다와 갯벌을 보며 환경을 생각하며 걷는 길이다. 그 길을 걷다 보면 멸종위기의 저어새와 다양한 새들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거리] 7.38km [..
인천둘레길 6코스 소래길 - 하천과 갯벌을 따라서 걷는길 어떤 계절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루는 한여름처럼 덥고, 갑자기 초봄처럼 선선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전체가 기후 때문에 몸살이다. 사막은 넓어지고 폭염과 산불 횟수도 늘어나고 북극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아 내리고 있다. 산림은 무분별한 도시화로 없어지고 산에 살던 야생의 동물들이 도시로 내려와 전염병을 퍼트린다. 코로나19같은 무서운 질병이 나타나고 꿀벌이 사라져 수많은 종이 사라진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환경파괴에 있다. 따라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를 살리는 길이다. 이번 인천 둘레길 6코스는 환경을 생각하며 인천의 하천과 갯벌을 따라 걷는 길이다. 다양한 꽃나무와 동식물이 자연 그대로 서식하는 인천대공원을 지나 생태하천으로 다시..
인천둘레길 5코스 - 도룡뇽이 숨 쉬는 만월산·금마산 코스 공룡이 살다간 이후 지구가 새로운 생명체로 채워지기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기나긴 세월 동안 하나의 종이 다른 수만 가지의 종을 일시에 멸종시킨 적이 있었던가? 오직 자신들만의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개발이라는 논리하에 수목은 베어지고 산천은 콘크리트 덩어리로 채워졌다. 그로 인해 하늘의 별도 보이지 않고 꿀벌도 사라졌다. 그리하여 지구에는 생전 보지 못한 홍수와 가뭄, 질병들만이 존재하게 되었다. 이제 어릴 적 흔하게 보았던 가재와 도룡뇽 서식지도 점차 볼 수 없게 되었다. 오늘은 또 하나의 종이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법상 채집이 불가능한 도룡뇽이 인천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도룡뇽 마을을 지나는 인천둘레길 5코스 만월산 금마산 코스를 간다. 거리: 7.07 Km 시간: 2시간 17분 코스: 부평..
인천둘레길 4코스 함봉산 코스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어릴 때 나물을 하러 산에 올랐다가 새끼 호랑이를 보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쓰다듬고 있는데 등 뒤에 지켜보고 있던 호랑이에 놀라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도망쳤다. 어릴 때 살던 동네의 할아버지도 가끔 호랑이를 만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많았다. 우리 민화에도 호랑이가 자주 나온다. 그림 속 호랑이의 종은 한국호랑이다. 그러나 한국호랑이는 더 이상 한국에는 없다. 호랑이가 살 수 있는 울창한 숲은 벌목에 의해 없어지고 그나마 숨어살던 호랑이도 사냥에 의해 모두 없어졌다. 함봉산은 호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산이다. 옛날 이 산에도 숲이 매우 울창하여 호랑이가 살았다고 한다. 오늘은 호랑이가 살았던 함봉산을 간다. 산길을 걷다가 작은 마을을 만나..
인천둘레길 3코스 원적산둘레길 – 길을 막아 놓은 철조망 희망이 있던 사람에게 희망의 통로를 차단해 버리면 그 사람은 절망을 느낀다. 만일 그 사람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면 그는 더 이상 불행하지 않다. 그러나 그가 절망에 무너져 더 이상의 희망을 가지지 못할 때 그는 불행하다. 지금 우리는 모든 길이 막혔다. 코로나19로 생활이 차단되고 미세먼지로 온 세상이 막혀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면 더는 불행하지 않다. 온 세상이 미세먼지로 가득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날에 인천둘레길 3코스 원적산둘레길을 간다. 거리: 6.88km 시간: 2시간 56분 원적산은 해발 165미터의 낮은 산으로 인천광역시의 부평구와 서구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원적산 둘레길은 원적산의 허리에 길을 내어서 그 둘레를 도는 길이다...
인천둘레길 2코스 천마산둘레길 현대인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첩첩 산중에서 평생 머물러 산다면 어떤 느낌일까? 마치 큰 죄를 짓고 영구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사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상에는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광활한 중국 땅에서도 평생 4킬로미터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90% 이상이 된다. 조금만 벗어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이는 것을. 나는 오늘도 새로운 길을 찾아서 간다. 오늘 가는 길은 인천둘레길 2코스 천마산둘레길이다. 인천둘레길 2코스인 천마산둘레길의 시작점은 징매이 생태통로다. 이곳은 경명로 도로 개설로 단절된 생물이동로를 복원하고 계양산과 천마산의 녹지축을 연결하기 위해 조성한 생태통로다. 계양산과 천마산은 원래 이어진 산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의 경명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산줄..
인천둘레길 1코스 - 계양산 둘레길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에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人間이란 단어에 그 의미가 담겨있다. 그 수많은 관계와 관계 사이에 아무런 사심이 없이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그저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어떤 심한 말을 해도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고교 동창친구, 그들과 함께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인천둘레길 1코스인 계양산둘레길을 간다. 의정부, 안양, 월미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고고 친구 4명이 계산역 4번출구에 모였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각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활짝 웃는 모습이 마음과 마음으로 전해져 온다. 계양산은 예전에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많아서 계수나무 계(桂)와 회양목 양(楊)의 한자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