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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북한산둘레길 제17구간 다락원길을 걷다

다락원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 공무로 출장 가던 사람들이 묵던 원(院)이 있었고. 그 원에 다락, 즉 누각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때는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 팔았던 시장이 성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명칭으로만 전해진다.

 

북한산둘레길 제17구간 다락원길을 간다.

둘레길 초입에 원각사라는 절이 있다. 북한산둘레길의 의정부 구간에 있는 사찰은 모두 원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은 원도봉산 줄기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일까? 원각사는 의정부 호원동 원도봉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의 말사이다. 원각사는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신도들이 찾는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다락원길 대부분의 구간은 북한산국립공원 밖에 있는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지나는 구간이다. 따라서 둘레길은 상당히 쉽게 걸을 수 있지만 도심을 통과하여 가는 길이기에 한적한 산책의 느낌은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이따금 건물과 건물 사이로 보이는 깎아지를 듯한 원도봉산의 기묘한 바위를 감상하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원도봉산의 높이는 739.5m이며, 주봉은 자운봉이다.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는데,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쌍룡사•회룡사 등의 명찰이 많아 연중 참례객•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는데, 도봉동계곡•송추계곡•망월사계곡•오봉계곡•용어천계곡 등도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락산•불암산 등과 함께 좋은 등산코스를 이루고 있다.

- 의정부시 홈페이지

앙상한 겨울 나목 밑에 붉은 단풍 낙엽이 마치 지나온 봄, 여름, 가을의 찬란했던 시간을 아쉬워하듯이 슬프게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서울 YMCA 다락원 캠프장이다.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하게 방안에 구속되어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지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1시간도 안되게 너무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 코스는 너무 길이 짧아서 한 코스만 걷는 것보다 다른 길과 함께 걷는 것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