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길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한산둘레길 제5구간 명상길에서 명상이란 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으로부터 해방되어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의 상태에 이르면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욕심도 없는 평온한 나를 얻는다. 명상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잡음이나 방해가 없는 깊은 산에 들어간다. 아침저녁에는 기온의 차가 심한 계절이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거기에 두 달 전 맞은 백신으로 인하여 온 몸이 쑤시고 그 통증 때문에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명상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이번에는 북한산둘레길 5구간 명상길이다. 북한산탐방안내소를 지나 정릉주차장에서 청수사 입구로 진입하면 명상길 구간이다. 초입부터 계단이 가파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 아파트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30년, 40년 후면 저 아파트들..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코스(명상길·솔샘길·흰구름길·순례길) 총길이: 13km 시점: 형제봉입구(명상길 시작점) 종점: 백산주택(순례길 종점) 난이도: 상 ● 명상길 구간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둘레길 8,7,6구간에 이어 북한산둘레길 5구간 명상길에서 시작한다. 명상길 구간은 상당히 가팔라서 둘레길이라기 보다 산행에 가깝다. 몇 걸음 오르다 보니 어떤 기운이 느껴지는 커다란 바위가 눈에 보인다. 아니나다를까 바위 밑에는 촛불이 켜져 있고 몇 가지 음식이 차려져 있다. 만물을 모두 신과 같은 존재로 보고 숭배하고 복을 빌며 자연을 겸허히 받아들였던 우리다. 특히 흔히 접하지 않는 기이한 형체의 바위나 나무에는 더욱 그러했다. 가파른 계단과 산길로 이어지는 이 길은 쉬엄쉬엄 걷는 명상길은 아닌 듯 쉽다. 몇 걸음을 걷지 않아서 숨이 턱에 차오른다. 초겨울이다. 찬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