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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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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경기4길 - 백로와 오리가 노니는 서호천을 따라 걷는 길 마릴린 먼로는 일본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던 중 기자회견에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 발언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녀의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는 농담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언론은 이 발언을 그녀의 사생활과 인격에 대한 비판과 조롱의 소재로 이용하기도 했다. 먼로의 이 발언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건강의 기본인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주는 일화로 기억되고 있다. 오늘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화장실 문화전시관이 위치한 해우재를 경유하는 경기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을 걸어보자 경기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은 수원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
삼남길 경기3길 - 옛 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 인구는 줄어들고 아파트 공급률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집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빈집은 많은데 집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환경주의자들은 아파트 건설을 중단하고 주택 가격을 낮춰 다주택자들이 가진 빈집을 집 없는 자가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부동산 대출로 집을 산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경제 성장률도 낮아져 경제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강하다. 이러한 모순은 우리 사회에 깊숙히 박혀 있는 성장중독증 때문에 발생한다. 삼남길 구간은 여러 번 갔었지만 매번 건설 현장 때문에 길이 바뀌어 헷갈린다. 백운호수에서 출발하여 모락산 고개를 넘어간다. 9월 말이 되어도 햇빛은 여름과 다름없이 뜨겁다. 백운호수를 지나 모락산 고..
[수원팔색길]6색 수원둘레길 - 지지대비에서 수원여대사거리까지 수원시의 경계를 걷는다. 세상에는 이상한 상태가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 이것을 우리는 경계라 부른다. 양쪽 중앙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 0.000000001만 더 내디뎌도 이쪽이고 되고 저쪽이 된다. 그곳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땡 중이 대사가 되고, 산업혁명, 자유혁명, 디지털 혁명, 모든 것이 그 경계에서 이루어졌다. 무한한 가능성의 길, 난 오늘 그 길을 걷는다. 수원의 경계를 걷는다. 수원둘레길의 총 길이는 60.4km다. 전체를 다 돌려면 하루 밤낮을 돌아도 모자란다. 그래서 길을 20km씩 셋으로 쪼갰다. 그 길의 첫 번째 길, 지지대비에서 수원여대사거리까지 그 길을 간다. 첫 번째 길은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에서 시작한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