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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감천문화마을 - 과거로의 시간여행

우리가 별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먼 과거의 빛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별 중에 소행성 B612가 있다.

 

나는 어린 왕자가 살고 있는

소행성 B612

감천문화마을에 간다.

 

빛의 속도의 타임머신을 타고

아득히 먼 옛날의 꿈을 찾아

세 개의 화산과 장미가 있는

감천문화마을에 간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소행성으로 날아왔다.

 

사람들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다.

 

그림 속 풍경이 살아 움직여 사시사철 꽃과 나비가 날아들고, 각종 곤충과 고양이, 여우와 어린아이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한 곳!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2로 203, 감천동 10-63 지구 끝 단에 있는 작은 산간마을로 동화 속 이야기를 따라 과거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한다.

 

감천마을은 6.25 한국전쟁 때 생겨났다. 전국의 태극신도들이 피난 가던 중, 부산의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 해발 300미터 산비탈에 1천여 가구를 지어 감천마을에 거주했다. 산자락을 따라 뒷집의 조망을 해치지 않는 건축은 이웃을 배려하는 미덕을 보여주고,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은 이웃간의 소통을 중시하는 감천문화마을만이 가지는 훈훈한 정이 있다. 당시 판잣집은 화재에 취약하여 방화선 역할을 했던 계단도 그대로 남아있다.

 

한 때 인구가 3만명까지 이르렀으나 1만명으로 감소하고 빈집이 늘어났다. 쇠락해 가는 마을을 살리고자, 2009년 지역의 예술가와 주민들이 마을 일대의 예술작품을 설치하면서 문화마을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성과들로 인해 도시대상, 아시아 도시경관 대상, 지역전통 브랜드 우수상 등 많은 부문에 수상을 했다.

 

처음 건립된 판자집들은 1970년대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고, 1980년대에는 패널 및 슬라브 형태로 바뀌었지만 마을 대부분은 초기상태 그대로 남아있어 과거의 향취를 느껴보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다.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왔다.


사진 속 감천마을의 어린 왕자상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