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과 광복동의
빛 축제는 화려하다.
부산 남포동과 광복동 밤하늘에
바닷속 생물들을 초대해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돌고래가 재주를 넘고
고등어가 춤을 추고
해파리가 멋진 우산 쇼를 벌인다.
장관이다.
세계의 항구도시의 밤은 화려하다.
그 중에서도 남포동과 광복동의 밤거리는 더욱 화려하다.
빨•주•노•초•파•남•보 형형색색의 빛으로 사슴, 물고기, 해파리, 성탄트리, 바이올린, 온갖 동물과 사물을 허공에 그려 놓고 우리의 눈을 유혹한다.
그냥 허공에 발산된 빛의 장난인 것을 알면서 나도 모르게 착각에 빠져든다..
동물들과 곤충들도 이 광경을 보고 인간처럼 착각에 빠져들까?
빨•주•노•초•파•남•보의 가시광선은 오직 인간만의 시각의 영역이다.
꽃 사슴, 물고기, 해파리, 크리스마스 트리, 선물 보따리, 바이올린, 기타는 오직 인간만이 어릴 적부터 이미지화 되고 추상화 되고 지각화되었던 도형이다.
강아지는 흑백뿐이 볼 수 없고, 곤충들은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과 적외선 영역도 본다. 또 어떤 생물은 시각보다도 청각에 더 예민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생물은 촉감이나 후각에 더 예민하고 즐거워한다. 다른 생물들은 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수많은 주파수의 혼합 속에 산재되어 있는 노이즈일 뿐이다.
이 빛은 인간만의 것이다.
이곳의 축제는 우리 인간만의 축제다.
그러므로 마음껏 즐겨보자.
오직 인간의 감각으로.
부산에 온 김에
영화 국제시장의 명소
꽃분이네도 가보고
자갈치 시장과 수협에서
온갖 종류의 생선들을 맛보고
부산에서 유명한
부산어묵의 맛도 느껴보자.
영상의 날씨에도 녹지 않는 눈사람의 환대와
가득 쌓인 크리스마스 선물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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