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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신시모도 해안누리길 - 아름다운 해안길의 절정 신도 시도 모도

우리는 가끔 아름다운 곳을 찾아 여행하고 싶어진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성장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면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등,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한다.

오늘도 여행을 떠난다. 신도, 시도, 모도의 삼형제 섬이 나란히 있는 신시모도 섬으로...

신시모도는 해안누리길 53번 코스를 따라 여행하면 되지만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하여 나만의 코스를 따라 여행을 한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카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가니 신도 선착장이 나온다.

삼목항


배를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물 신분증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분증 사진은 허용이 되지 않는다. 지난번 배를 탈 때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서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동분서주한 기억이 선하다.


카페리는 수많은 자동차와 여행객을 싣고 물살을 헤치며 신도로 향한다. 10분 남짓 가는 배 위에 수많은 갈매기가 날아든다. 여행객과 갈매기가 하나가 되어 장관이 연출된다.

신도 선착장

신도는 조선왕조 말엽인 1880년경부터 이곳에서 화염을 제조하였다 하여 "진염" 이라 불리어오다가 1914년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게 되어 주민들의 순박함과 성실성을 고려하여 믿을 신(信)자와 섬도(島)자를 따서 신도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네이버 백과]


신도, 시도, 모도는 옹진군에 속해 있다. 옹진이란 이름의 간판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풀하우스’와 ‘슬픈연가’를 이곳에서 촬영한 후 신도 · 시도 · 모도는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 때부터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신시모도는 육지와는 바다로 막혀있는 별개의 섬이지만 두 개의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의 섬처럼 여행할 수 있다. 많은 선남선녀들이 스쿠터를 대여하여 섬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화살 모양의 기념탑

시도(矢島)는 이름대로 ‘화살 섬’이다. 옛날 강화도에서 군사훈련을 할 때 시도를 표적으로 활을 쏘았다고 한다. 강화도에서 쏜 화살이 시도에 꽂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활의 사정거리가 5km였다는 엄청난 허풍이다. 모도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이 전설을 알려주는 화살 모양의 기념탑이 있다.(네이버 백과)

북도우체국

작은 섬에도 우체국과 파출소가 있다. 우체국 앞에는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어릴 적 편지를 주고 받고 함께 뛰어 놀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마치 컴퍼스로 원을 그린 듯 물길이 만들어낸 절경이 눈에 펼쳐진다. 사람 모양의 조형물이 바다 위에 놓인 작은 바위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 그 옆에 시간을 낚는 강태공과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이 된다.


해당화 피고 지는 모도섬 마을의 해당화길을 지나면 붉은 모도의 표지판이 나온다. 인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여객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산에 닿을 듯 낮게 지나간다.


모도는 처음에는 띠염으로 불렀다. 이 섬의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할 때 고기는 잡히지 않고 띠[茅]만 걸려 나온대서 유래한 것이다.


모도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설이 있다. 수많은 세월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기괴한 바위들과 바위에 붙어있는 수많은 조개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맹수의 습격에 방어가 쉽고, 그물만 던지면 나오는 수많은 어족자원 등, 이 모든 환경이 신석기 사람들이 살기에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모도리 박주가리로부터 시작되는 모도리 해안둘레길을 따라간다. 박주기(박주가리)는 모도 남쪽 끝뿌리 지명으로 모도가 박쥐같이 생기어서 붙인 지명이다.

배미꾸미 해변

모도의 해안둘레길을 따라 가면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배미꾸미 해수욕장’이다. 바다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일몰이 마름다운 배미꾸미는 배 밑구멍이란 뜻으로 해변의 생김새가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미꾸미 조각공원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배미꾸미 해변에 있는 조각공원이다. 조각가 이일호 씨가 이곳에 건물을 짓고 사랑과 성을 주제로 하여 남녀의 노골적인 표현과 고통, 윤회 등을 형상화한 작품 50여 점을 전시해 놓았다.


배미꾸미 해변에서도 이착륙한 여객기들이 소리 없이 지나가고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이 이곳을 배경 삼아 추억을 남기고 있다.


작은 산을 넘어 다시 강돌해안을 지나 황금벌판에 다다른다. 모도의 곳곳은 하나같이 절경 그 자체다.

수기해수욕장

모도에서 다시 연륙교를 건너 시도 수기해수욕장에 들어선다. 바다 건너 강화도 마니산과 동막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기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모래해변을 따라 늘어선 십여 조의 그늘 막은 피서객에서 시원한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해 준다.


신도 시도 모도의 큰 길을 따라 오고 가는 버스가 있지만 우리는 왕복 19km의 길을 몸으로 느끼며 두 발로 걸었다.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의 좁은 바다에 한 줄로 나란히 있는 세 섬은 서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의 섬이 되어 유유자적 걷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 동안 묶은 근심과 걱정이 사방이 탁 트인 바닷바람에 한 순간에 날려보낸 좋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