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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길

경기삼남길 제7길 오산생태하천길 - 도심 속에 숨은 여유를 찾아가는 길

인생을 되돌아보면 어떤 나이에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하는 것을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그 때 그것을 왜 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앞으로 살아가며 꼭 해야 할 일들을 잊지 않고 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아닌지는 나중에야 알 수 있지만,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삶이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은빛개울공원

독산성길의 종점인 은빛개울공원에 너무 일찍 도착하여 경기삼남길 8길 오산생태하천길을 이어서 가기로 한다.

 


경기삼남길 8길 오산생태하천길, 일명 오나리길은 경기도 내에서 숨겨진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삼남대로의 옛 노선을 따라 개척되었으며, 고속도로 등으로 단절된 구간과 도보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조성되었다.

 


오산에는 경기 남부의 삼남길 99.6km 중 세마교부터 은빛개울공원, 은빛개울공원부터 맑음터공원까지 오산천을 중심으로 13.9km에 해당하는 2개의 삼남길 코스, 독산성길, 오나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오산시민들의 산책로로도 사랑 받고 있는 오산천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평택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맑음터공원에 닿을 수 있다.

 

맑음터공원

맑음터공원은 오산시민의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원래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오산시는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2005년부터 13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이 자리에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이번 오산 생태 하천길 여행에서도 반드시 방문해야 했던 오산 시내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공자 사당인 궐리사를 지나치고 말았다. 목적지였던 맑음터공원에 도착해서야 궐리사를 들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지나간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음 여행에서는 중요한 장소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잘 확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