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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관악산둘레길 금천구 구간 석수역에서 호압사까지

오늘은 관악산둘레길의 세번째 구간 금천구간을 소개한다.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은 1호선 석수역에서 호압사까지 가는 길이다.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전체면적은 1,922만 ㎡, 높이는 632m이다. 

 

관악산은 삼국시대의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각축전을 벌일 때 매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고려시대에는 남경의 남쪽을 방위하는 산으로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관악산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강한 불기운을 가진 산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관악산을 화산(火山)이라고도 했는데 경복궁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관악산의 불기운이 너무 강해 그 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그때문에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관악산의 불기운을 달래는 사찰을 세웠으며, 관악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숭례문 앞에도 연못을 만들어 불기운을 막았다고 전해진다.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은 1호선 석수역에서 시작한다.  휴일 아침이라 그런지 역이 한산하다. 

역에서는 보이지 않더니 관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비바람, 퐁풍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수많은 세월을 견뎌온 나무! 생긴 모양이 때로는 노래를 부르는 하고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라고 말을 하는 듯 하다.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만나 마치 하나의 나무인듯 한 나무를 연리지라 한다. 근본이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면 서로가 생각이 달라 자주 다툼이 생긴다. 결혼을 하는 순간 이 연리지 처럼  하나의 몸, 하나의 생각으로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처음에는 사랑으로 가정을 이뤄 살아가지만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대게 책임감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이다.

시흥계곡

금천구 시흥5동 산 77번지 일대의 시흥계곡은 20만 m2의 면적의 울창한 산림과 여름철 시원한 계곡이 있어 1980년대 소푼을 가던 장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관악산 계곡은 비가 오지 않으면 평소 물을 볼 수 없다. 물이 없는 산, 그래서 관악산이 화기가 많은 산이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신선길

이 지역은 시흥동 지역의 토템 신앙에 따라 기도를 올리던 장소로 유명하다. 원시 시대에는 온 자연에 신이 깃들여져 있다고 믿었다. 우리의 토템신앙도 마찬가지였다. 하늘의 해와 달, 별자리, 땅위의 산과 들, 바다와 계곡, 동네의 우물, 바위와 고목, 대들보와 부뚜막, 화장실과 굴뚝까지도 모두 신이었다.

여기부터는 오르막이다. 나는 쉬운 길은 친구들과 함께가고 조금 힘든 길은 혼자서 걷는다. 힘든 길을 갈 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보만 천천히 가주면 같이 갈 수 있는데 가다보면 그렇게 안되는 가보다.  그래서 혼자 이렇게 천천히 걷는다. 사는 것도 가끔은 그렇다.

여기서부터 호압사까지는 테크길이 놓여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잣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걷는다. 피톤치드는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가 합성된 말로,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이라는 물질이며, 바로 이 물질이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며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압사가 창건된 데는 두가지 전설이 있다.신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금천의 동쪽에 있는 산의 형세가 범이 걸어가는 것과 같고, 그곳에 있는 바위를 범바위라 하였다. 풍수가들이 이를 보고 바위 북쪽에 절을 세워 호갑(虎岬)이라 햿다는 설과.1394년 태조 3년에 조선의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궁궐을 짓는 과정에서 밤마다 괴물이 나타나 궁궐을 무너뜨렸다. 이에 무학대사의 조언을 받아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현재의 터에 사찰을 짓고 한양의 지세를 안정시켰다는 설이다.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은 여기까지다.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금천구와 관악구의 경계인 산 중턱에서 길이 끝난다. 호압사는 관악산둘레길 금천구간의 끝이지만 이곳에서 독산자락길, 서울둘레길, 신선길, 관악산둘레길 관악구구간 등 여러길을 갈 수 있다. 앞으로 그 길이야기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