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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경기2길 인덕원길 – 옛 교통의 중심지를 지나는 길 연애란 인간의 종족번식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행위이다. 여자에게 있어 남자, 남자에게 있어 여자는 단지 생물들이 그러하듯이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상뿐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타 동물과 다른 점,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은 자신의 본능을 억제하고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이성을 잃고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생물학적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발산하기 위하여 이성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고, 자신의 자식을 위해서는 어떠한 불의도 서슴지 않는 그런 사람들을 본다. 오늘 가는 길은 인덕원길이다. 인덕원은 생물의 가장 본능적인 종족번식의 기능을 제거 당하고 평생을 살다가 생을 마친 환관들이 모여 살던 곳이..
삼남길 경기1길 한양관문길 - 남태령에서 인덕원까지 아직 계절은 초여름 유월인데 기온은 30도를 넘어서 중복의 여름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하나의 종이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지구가 어떻게 아픈 신호를 보내야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질까? 이렇게 무덥고 습한 날 우리는 길을 걸었다. 경기 삼남길의 시작인 남태령부터. 조선영조시대에는 서울과 의주, 서울과 경흥, 서울과 동래, 서울과 제주, 서울과 평해, 서울과 강화로 가는 6대대로가 있었다. 그 중에서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지방이었던 1,000리에 달하는 긴 길을 삼남대로라고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이 길을 통하여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걸었고, 이순신 장군이 게급장을 떼고 백의종군하기 위해 걸었고, 선비들이 유배를 떠났던 가기도 했다. 그 중에서 경기삼남길은 정조임금..
삼남길 서울2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남태령까지 서울고속버스 터미널과 대법원이 있는 서울 시내 한 복판에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한적한 오솔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또한 서울 고속버스터니널에서 서초구를 관통하여 방배역을 지나 사당동 아래 남태령까지 오직 산길로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오늘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산길로 남태령역까지 걸어본다. 구간명: 삼남길 서울 2구간 총길이: 9.6km 코스: 서울고속터미널 - 몽마르뜨 공원 - 서리풀공원 - 창권사 - 매봉재산 - 우면산 - 남태령역 시점: 3,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2번출구 어제까지 쏟아부었던 폭우는 오늘 아침 거짓말처럼 그쳤다.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는 날 우리는 삼남길 서울 2구간을 걷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렸다. 터미널 옆에 놓..
삼남길 서울1길 숭례문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조선시대에는 6대 대로가 있었다. 한양에서 의주까지 가는 의주대로, 한양에서 경흥까지 가는 경흥대로, 한양에서 강화까지 가는 강화대로, 한양에서 동래까지 가는 영남대로, 한양에서 울진 평해까지 가는 평해대로, 한양에서 해남까지가는 해남대로가 그것이다. 오늘부터 그 중의 하나인 삼남대로를 걷는다. 삼남길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걸었고, 삼남지방의 풍부한 물산도 이 길을 오갔다. 또한 정조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현릉원으로 가던 길이며, 선비들이 유배를 떠났던 길이기도 하다. 6대대로 중 삼남길을 걷는다. 그 삼남길 중에 오늘은 서울의 삼남길 중에 숭례문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걷는다. 총길이: 14.5 km 숭례문 - 와룡묘 - 석호정 - 남산둘레길 - 한양도성 - 매봉산공원 - 한강시민..
인천둘레길 16코스 장봉도 인천둘레길 16코스인 장봉도는 바다와 산을 함께 걷는 길이다. 장봉도는 동서의 길이가 약 9km, 남북의 폭은 1~1.5km로 되어있는 섬이다. 장봉도 서쪽 끝 약 4km 거리 해상에는 무인도인 동만도와 서만도가 있다. 섬의 중앙지점에 해발 149m의 국사봉을 중심으로 높고 낮은 외줄기 능선이 동서로 길게 뻗어있어 길다는 의미의 장(長)과 봉우리 봉(峰) 글자를 사용하여 장봉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114.6km의 인천둘레길의 마지막 코스인 장봉도를 간다. 삼목선착장 - 장봉선착장 - 옹암해수욕장 - 옹암구름다리 - 거머지산 - 예림원 - 팔각정 – 작은멀곳-장봉선착장 장봉도 코스를 가기 전에 나는 친구들에게 승선시 필요하니 신분증을 가져오라고 당부했다. 장봉도를 가기 위해 삼목 선착장에 도착..
인천둘레길 15코스 강화도 마니산길 어느 나라나 건국신화는 있다. 우리나라도 역시 신화가 있다. 천제의 아들 환웅은 바람, 비, 구름의 신과 삼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세웠다. 어느 날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와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환웅은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동굴 속에서 살라고 하였다. 호랑이는 며칠을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가고 곰은 스무 하루를 견뎌 내 사람이 된다. 환웅은 사람이 된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그 단군은 고조선을 세웠다. 이 단군신화는 삼국유사에 전한다. 그러나 신화를 역사로 오인한 일부 극렬 종교인들은 단군상을 파괴하고 문화재를 손상시키고 있다. 신화는 건국에 참여한 민족들이 당시의 건국의 역사를 상징적이고 관념적으로 표현..
인천둘레길 14코스 부둣길 - 근대 역사의 현장 창문이 없는 공장 안에는 하늘색 작업복을 입은 여공들이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인다. 월급은 여공들의 작업량에 따라 매겨진다. 작업반장은 스톱워치를 들고 작업시간을 잰다. 그곳에는 전화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소변을 참아가며 기계처럼 손을 움직인다. 점심시간 벨이 울린다. 여공들은 식당으로 내달린다. 빨리 먹고 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하여 달려간다. 식사가 끝나면 공중전화 앞에 줄을 선다. 전화 대기 줄이 길어지면 점심시간이 끝날까 봐 발을 동동거린다. 그래도 그들은 불평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피땀이 가족을 살리고 조국의 근대화를 앞당긴다는 생각에. 오늘은 근대 역사의 현장인 인천둘레길 14코스 부둣길로 역사여행을 떠난다. 인천역 - 대한제분 - 북성부두 - 동일방직 - 만석동행정복지센터 - ..
인천둘레길 13코스 월미도 - 근대 역사의 현장 섬의 모양이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져 있어 월미도다. 월미도는 한반도 전쟁 역사의 현장이다. 명청 교체기의 광해군의 실리외교는 탁월했다. 그러나 반정으로 정권을 잡은 인조는 국익보다는 명분만을 앞세운 도덕외교를 했다. 그 결과로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인조는 난을 피해 강화도로 향했다. 그 피난길이 막히자 남한산성으로 피했고,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당했다. 효종은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강화도 피난 길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로를 만들었다. 이 우회로로 가는 길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장소로 월미도를 택했다. 근대에는 영국 순양함이 월미도에서 침몰하여 448명이 익사한 사건이 있었고, 소월미도에서는 러시아 전함이 일본 전함과 부딪쳐 침몰하면서 러일전쟁의 발단이 되기도 하였다. 인천항의 개항 전후로는..